유럽 확산하는 감염병 ’원숭이두창’…시민 불안
"성 소수자가 전파"…노골적 차별·혐오 반응도
세계 보건당국, 성 소수자 사이 전파 등 주시
체액 등 밀접접촉에 전파…"누구든 감염 가능성"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 감염 국가가 늘고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와 같은 2급 법정 감염병 지정을 결정하면서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 감염 경로 사례가 전해지면서 성 소수자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 낙인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감염 국가가 늘고 있는 '원숭이두창'을 둘러싼 온라인 공간 댓글입니다.
코로나에 이어 새 감염병이 두렵단 반응부터 나옵니다.
그런데 전파자를 성 소수자로 특정해 쏟아내는 노골적인 차별 글들이 유독 눈에 띕니다.
격리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정신질환에 빗대거나 '더럽다'는 원색적 표현도 서슴지 않습니다.
물론 각국 보건 당국이 성 소수자들 사이 감염확산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아프리카 이외의 첫 대륙 감염 사례가 나온 영국에서 감염자 절반 이상이 생물학적 남성인 성 소수자로 보고되는 등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은 체액 등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성 소수자들의 문제로 일반화할 순 없습니다.
오히려 누구든 감염될 수 있다는 게 현재까지 세계 보건 전문가들 사이 중론입니다.
성 소수자들은 일부 선정적인 보도들이 수면 아래 놓여 있던 혐오 정서에 빌미를 줬다고 성토합니다.
[남웅 /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가 : 질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특정 집단에 대해 도덕적으로 지탄하고 공격하게 만들잖아요, 기사들이…. 동성애자든 성 소수자든 집단의 행태를 되게 자극적으로 전시한다는 느낌이 좀 들어서….]
실제 국내 언론만 봐도 '문란한 성생활'이나 '성병'을 키워드로 뽑은 관련 보도가 난무했습니다.
코로나 위기가 한창일 때도 성 소수자들에 대한 맹목적인 혐오가 쏟아진 적이 있습니다.
[소성욱 /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활동가 : 지역적으로도 이태원이란 말만으로 욕설을 들을 수 있는 거였기 때문에 커뮤니티 자체가 위협받는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우리가 모이는 공간이 공격받는다….]
감염병이 창궐하면 근거가 없는 주장이나 가설도 난무합니다.
이번에도 감염... (중략)
YTN 송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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