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의 음주율은 계속 줄고 있지만 한 번 마실 때 마시는 술의 양이 적지 않은 위험음주 청소년은 2명 중 1명꼴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은 한 달에 6일은 술을 마셨고, 한 번에 마시는 음주량도 소주 1병 이상이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중고생의 음주율은 최근 10년 새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음주 학생 비율은 남학생이 12.4%, 여학생이 8.9%로 10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지난 2010년 남학생 23.5%, 여학생 18.3%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겁니다.
하지만 한 번 술을 마실 때 남자는 소주 5잔 이상, 여자는 소주 3잔 이상을 마시는 위험 음주자 비율은 여학생이 49.8%, 남학생이 42.5%로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또 이들 위험음주 청소년은 한 달에 6일 정도, 즉, 닷새에 1번꼴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시는 양도 남학생은 소주 1병 반, 여학생은 소주 1병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강혜영 / 가정의학과 의사 : 알코올은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위험물질이란 거죠. 청소년기는 많은 생활습관이 형성되고 완성되는 시기인데 술에 대해서 호의적인 감정을 갖는 거 그거 자체가 굉장히 큰 문제가 되고…]
위험 음주 학생 집단은 술도 비교적 쉽게 구매했습니다.
술을 사려고 시도할 때 성공하는 비율이 남녀 모두 85%를 넘겼습니다.
가정에서 음주를 허용하는 비율도 60%를 넘어 30% 정도인 비음주 학생집단과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청소년 음주 예방을 위해선 주류 판매 환경과 가정 내 음주 허용 분위기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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