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지대지미사일 8발 발사…북한 도발에 맞대응

[앵커]

북한이 어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한데 대응해 우리 군과 미군이 오늘 새벽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것처럼 똑같이 8발을 발사했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새벽 4시 45분부터 10여 분간 한미 군 연합으로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 8발을 사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은 우리 군이 7발, 미군이 1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연합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어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한 데 대한 맞대응입니다.

합참은 "북한이 다수의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도발 원점과 지휘 및 지원 세력에 대해 즉각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 이뤄진 한미 연합 미사일 사격은 북한의 어제 도발에 비례해 똑같이 8발을 발사하는 등 대응 수위를 맞췄습니다.

북한이 어제 쏜 미사일 4종은 비행거리가 약 110~670km, 고도는 약 25~90㎞, 속도는 마하 3~6으로 탐지됐습니다.

이에 한미는 북한의 미사일 제원에 비례해 에이태큼스를 선정해 발사했습니다.

에이태큼스는 속도가 마하 3, 길이 4m, 직경 600㎜로, 사거리는 300여㎞에 이릅니다.

미사일 탄두에 900여 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한 발로 축구장 3~4개 크기의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군 관계자는 "북한의 다양한 목표를 상정해 사격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미가 미사일 발사 시간을 이른 새벽으로 정한 것은 북한 도발에 상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한미 연합 미사일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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