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장관 "인도주의와 비핵화 별개"…북 코로나 상황 우려
[앵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과 치료에 진전이 있다고 주장은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들은 비핵화와 별개로 북한에 백신 제공 등 인도적 지원을 할 뜻이 있음을 거듭 밝혔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방역 당국은 1일 오후 6시부터 그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집계된 신규 발열 환자는 8만 2,16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발표대로라면 나흘 연속 10만 명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어느 정도 코로나 확산이 통제된 양상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발열 환자 치료와 후유증 치료에 진전이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실제 북한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누적 환자 391만 7,000여명 가운데 96%가 완치됐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의 이런 '자신감'과 달리 국제기구 등은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발표하는 통계 산출의 정확한 기준과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관련 사항을 정확하게 평가하기는 어렵고…"
미국도 최근 북한의 미사일·핵 위협과 별개로 북한 내 코로나 사태를 우려하며 방역 협력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 기조발언에서 북한의 코로나 위기와 비핵화 문제를 연계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백신 제공 등을 계속해서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참석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대북정책에서 인도주의적 사안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진전과 별개의 문제로 본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왔습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는 이 협의에서 북한의 코로나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의 지원 제의에 호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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