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30여개국으로 확산…WHO "상황 진화중"
[앵커]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 30여 개국으로 확산하면서 세계보건기구 WHO가 경계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상황이 계속 진화 중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인수공통감염병 원숭이두창의 감염 발생 국가가 벌써 30개국을 넘었습니다.
이는 중·서부 아프리카 등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지역이 빠진 것으로, 30여 개국에서 55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원숭이두창은 지난 달 7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유럽과 미주·중동·호주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며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유럽이 가장 심각한데, 그 중에서도 영국은 감염사례가 200건 정도로 늘었습니다.
지역은 런던, 나이대는 20대~40대가 대부분으로,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을 비롯해 동성·양성애자 사이에서 나왔고 여성은 2건 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보건안전청은 지금까지 조사에서 게이바, 사우나, 데이트 앱 등과 감염자 간 연결고리가 확인됐다며 이들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연쇄 감염을 막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반 대중은 감염 위험성이 작지만 개인 위생을 강화하는 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발병국에 경계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람과 밀접한 신체 접촉이 있는 경우 누구나 감염될 수 있습니다. 상황은 진화하고 있으며, 더 많은 감염 사례가 계속 발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WHO는 또, 현재로선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사이에서 감염 사례가 두드러진다면서도 밀접한 신체 접촉이 이뤄지면 누구든지 감염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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