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밴드가 우승 트로피를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내놨습니다.
러시아는 사용이 금지된 소이탄까지 쏟아부으며 격전지 돈바스를 집중 포격하고 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국기가 팔에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남자가 단상에 올라옵니다.
함께 올라온 일행은 투명 마이크 모양의 트로피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팝 축제인 '유로비전 2022' 경연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출신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입니다.
시름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밴드는 리더가 대회에서 쓴 분홍색 모자를 경품으로 내걸고 표를 팔아 4억 5천만 원을 추가로 모금했습니다.
우승 트로피도 조국을 위해 내놓았습니다.
[올레흐 프시우크 / '칼루시 오케스트라' 리더]
우승 트로피는 우리나라(우크라이나)와 군대에 도움이 될 돈을 기부하는 동기부여가 되는 동시에 값진 상이 될 것입니다.
SNS 경매를 통해 낙찰된 11억 원으로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무인기 3대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서 탱크를 격추시키는 무인기의 성과가 전해지지만 러시아군의 융단 포격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세베로도네츠크 중심부에는 1시간에 포탄 200개가 떨어진 것 같다는 현지 주민의 증언이 나왔고, 당국은 사상자 파악도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비탈리 / 세베로도네츠크 지역방위대]
지옥입니다. 지옥이에요. 매일 폭격이 이뤄지고,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있습니다. 인도주의적 문제도 있어요.
아조우스탈 제철소 점령 과정에 이어 돈바스 지역에도 소이탄이 대량으로 떨어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2500도까지 치솟는 소이탄에 인체가 노출되면 뼈와 살까지 녹는 것으로 알려져 1980년 채택된 특정재래식무기 협약에 따라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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