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토양 12g에서 애기장대 싹 틔우는 데 성공
아폴로 11·12·17호가 가져온 달 토양 사용
발아 후 6일째까지 대조군 화분과 발육 상태 동일
화성 모래 폭풍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홀로 고립된 우주비행사.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화성에서 버티기 위해 감자 재배를 시도합니다.
영화에서처럼 우주에서 식량 생산이 정말 가능할까?
과학자들이 실제 우주 토양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연구진이 사용한 우주 토양은 아폴로 11호와 12호, 17호가 달에서 가져온 흙 12g입니다.
연구진은 실제 달 토양에 애기장대 씨앗을 심고 물과 영양분을 줬습니다.
그 결과 12개의 실험 화분 모두에서 싹이 났으며, 발아 이후 6일까지의 발육 상태도 대조군인 지구 토양의 애기장대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안나 리사 폴 / 미 플로리다대 식품농업과학연구소 교수 : 발아 이후 1주일 동안, 달 토양에 심은 애기장대와 대조군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달 토양에 식물 성장을 저해하는 물질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달 토양에 심은 애기장대는 뿌리가 잘 자라지 않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 달 토양에서 자란 애기장대에서는 스트레스에 저항하는 유전자들이 백 개 이상 더 발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달 토양 사이에서도 성장 정도가 달랐는데, 얕은 곳에서 채취해 태양풍에 더 많이 노출된 흙일수록 애기장대가 잘 자라지 못했습니다.
[스티븐 엘라르도 / 미 플로리다대 교수 : 달 표면에서 식물을 재배하려면 매우 오랜 시간과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번 실험은 그 첫 단계입니다.]
연구진은 또, 달 토양에 다른 식물 재배를 시도하기보단 애기장대가 잘 자라도록 달 토양 재배 최적화 기술 개발을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달 토양에서 나온 생명체는 작은 싹에 불과하지만 우주시대를 맞이하는 인류의 미래에 큰 가능성의 단초를 던져줬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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