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한 마을에서 어린이 수백 명이 집단으로 코피를 흘리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인근 염색 공장이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허난성 샤이현의 한 병원 앞.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입니다.
[진모 씨 / 샤이현 마을 주민]
"우리 아이가 갑자기 코피를 흘리는 거에요. 그래서 병원에 가서 약을 타왔죠."
최근 근처 마을을 포함해 수백 명의 어린이들이 갑자기 코피를 흘리며 인후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검진을 받으라고 권고했고, 초중고 학생 600여 명의 건강상태를 추적 관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에 위치한 염색 공장들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진모 씨 / 샤이현 마을 주민]
"매일 저녁에 공장이 돌아갔는데, 밤 10시쯤 되면 마을 전체가 접착제 같은 게 타는 냄새로 진동했어요."
염색공장에서 사용하는 염료와 화학 약품, 배기가스 등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보건당국은
인근 염색 공장 4곳에 대해 가동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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