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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만 발언' 또 번복했지만…"인식 변화 드러내"

연합뉴스TV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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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만 발언' 또 번복했지만…"인식 변화 드러내"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대만이 침공받을 경우 미국의 군사개입을 시사한 발언을 또 번복했습니다.

단순 말실수라고 보기엔 이런 경우가 벌써 수차례여서 정책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일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대만에 군사개입을 할 것이냔 질문에 그렇다고 확답했습니다.

"(대만 방어를 위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입니까?) 네. 그것은 우리의 약속입니다."

앞서 두 차례 비슷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지만 이번엔 어느 때보다 명확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정세도 급변한 상황이었기에 파장은 컸습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 이후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미국이 대만에 자기방어 수단을 제공할 근거를 두는,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 중국의 군사행동을 억지해 왔습니다.

이 입장이 바뀐건지에 관심이 쏠렸는데, 앞선 두 차례 발언 때처럼 이번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하루만에 번복했습니다.

"대만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이 사라진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럼 중국이 침략한다면 대만에 군대를 보낼 것입니까?)미국의 정책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어제 나는 그 말을 한 것이었습니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도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대만 문제만 나오면 즉흥적으로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다 뒤집는 행보가 또 반복되자 미국 언론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만을 돕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는 것을 대만 국민들에게 보여주려 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발언이 여러차례 반복되고 있단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적어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반적인 국제 환경이 바뀌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전쟁이 현실화하며 중국에 대한 셈법이 변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바이든_순방 #대만 #하나의_중국 #미일정상회담 #전략적_모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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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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