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 첫 한미정상회담…확장억제·경제안보 협력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과 공동선언을 통해 북핵 위협에 대한 공고한 협력과 반도체, 배터리 등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1시3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시작된 회담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은 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맞았습니다.
5층 윤대통령 집무실에서 시작된 소인수 회담, 이후 단독 환담 모두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습니다.
이어진 확대정상회담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장관 등 경제라인과 외교안보 핵심 인사 11명이 참석했습니다.
두 정상은 소인수회담부터 단독환담을 거쳐 확대회담까지 2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회담 종료 후 공동선언을 발표한 두 정상은 함께 언론 앞에서 양국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는 여야 대표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질 바이든 여사가 순방길에 오르지 않아 공식 일정이 없었던 김건희 여사는 만찬 시작 전 바이든 대통령과 짧은 인사를 나눴을 뿐 만찬에 참석하지는 않았습니다.
공동선언에서 한미 양국은 북핵위협에 대한 대응 협력을 공고히하기로 했습니다.
합의문에서 "핵과 재래식,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가용한 모든 범주의 방어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내에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하고 한미연합훈련을 확대하는 논의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또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히면서 대화의 길이 여전히 열려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하나의 핵심 의제였던 경제안보 협력에 대해서는 반도체·배터리, 원자력, 우주개발, 사이버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IPEF 참여도 공식화했고,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등의 원전기술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문제와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방역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 중국에 백신 지원을 제안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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