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임명에 격앙 속 한덕수 고심…국민의힘 "협치"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여야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과반 이상의 의석으로 주도권은 야당이 쥐고 있는데,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을 놓고 신경전이 빚어지며 그 여파가 주목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한덕수 후보자가 국무총리가 될 수 있을지 모레에는 결판 납니다.

국회는 모레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상정하기로 했는데요. 인준 표결은 무기명으로 이뤄집니다.

과반출석에 과반 찬성이 필요해 현재 국회의원 292명 전원이 본회의에 출석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147명이 찬성해야 가결됩니다.

과반 이상 의석으로 주도권을 쥔 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 후 협치 파기를 넘어 '선전포고격'이라고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이 협치의 리트머스지 같은 문제였다"는 입장인데요.

"소통령 한동훈 임명으로 한덕수 버리는 카드 소문이 사실로 입증됐다", "최고 복심을 앞세워 문고리 칠상시를 완성하고 노골적인 검치국가를 세우려는 뜻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럼에도 '발목잡기 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도 있는데, 특히 지방선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우려하는 의견들이 읽힙니다.

엇갈리는 의견 속 민주당은 모레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한 장관은 문재인 정권에서 4번에 걸쳐 좌천 당한 그야말로 탄압의 피해자"라고 반격했는데요.

민주당이 한동훈 장관 청문회 전략에서 완패해놓고, 끝까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게 아니냐고 쑥덕댄다"며 지나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취했는데요.

한동훈 장관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임명한 것이라며, 자질과 능력, 도덕성에 대해 이미 충분히 검증받았다고 옹호했습니다.

또 국무총리가 부재한 채 진행되는 국정 운영을 두고 국민 걱정이 크다며 한덕수 후보자 인준안 부결을 경계했습니다.

[앵커]

여야의 대치 국면이 이어지는 와중에, 내일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면서요?

[기자]

네, 내일부터 13일간의 열전이 시작됩니다.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정권 출범 이후 불과 22일만에 치러지는 첫 선거라 이번 결과로 집권 초반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을텐데요.

국민의힘도 지방권력까지 되찾아와야 정권교체가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여러차례 전하고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방권력으로 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겠다며 이번에야말로 패배의 고리를 끊어내겠단 각오입니다.

이미 수도권에서 오세훈, 송영길, 김은혜, 김동연 후보 등 여야 거물들 간의 빅매치가 성사됐고,

성남 분당갑에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후보가, 인천 계양을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등판하면서 보궐선거의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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