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5·18 기념식 엄수
[앵커]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전한 메시지는 치유와 희망이었습니다.
과거 보수 정권 때와 달리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참석자 전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러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념식은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5·18 단체장, 유공자 후손 등과 함께 민주의 문에서부터 걸어서 식장에 입장했습니다.
기념식 주제는 '오월을 드립니다'.
오월 가족에게는 치유의,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들의 아픔이 치유되는 따스한 오월이 반드시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내일의 희망 찬 오월을 위해…"
45분간 진행된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순서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의원, 참석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서로 손에 손을 잡거나, 주먹을 흔들며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보수 정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립5·18민주묘지에는 종일 추모객들의 발길이 계속됐습니다.
유가족들은 기념식 후에도 쉽사리 묘소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고생만 하다가 엄마 앞에 간 것이 불쌍하고, 짠하고, 보고 싶고."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저는 3살이고, 동생은 2개월밖에 안 됐기 때문에…제가 지금 아버지가 돼보니까…"
오월 가족에게는 먼저 떠난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 뼈에 사무치는 하루였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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