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쟁범죄 단죄"…분석프로그램 착수·대규모 조사팀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조사 작업이 전문적으로, 그리고 대규모로 진행됩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군 잔혹 행위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새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도 단일 현장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조사팀을 파견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져내린 건물.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의 학교였던 곳입니다.
'어린이'라고 크게 쓴 글씨를 창문에 붙였지만, 러시아군의 폭격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일어설 수 있었을 때, 폭풍우를 보았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것과 같았습니다. 그 후 저는 쓰러졌고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1만 건 이상의 전쟁범죄 혐의를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역시 전쟁범죄 가능성이 있는 많은 사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수도 키이우에서만 1,000구 이상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교전 중에 살해됐고, 다른 일부는 즉결 처형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민간인 공격 증거가 없다며 전면 부인하는 상황.
국제사회가 그런 주장을 반박하고 러시아의 책임을 묻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분쟁관측소'로 명명된 증거수집·분석 프로그램을 가동했습니다.
초기 예산으로 600만달러를 투입한 이 프로그램은 위성영상이나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된 정보를 포함해 러시아군 행위에 대한 모든 증거들을 자료화하고 검증해 배포합니다.
국제형사재판소도 증언 수집 등을 수행할 수사관, 법의학 전문가 등 42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검찰국 설치 이래 단일 현장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 파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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