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아직 우리 정부의 지원 의사에 답을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중국과의 교류는 분주합니다.
북한 화물기 3대가 급하게 중국을 다녀갔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염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고려항공 항공기들이 중국 랴오닝성 타오센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건 어제입니다.
대형 수송기인 일류신(IL)-76 기종으로 모두 3대가 움직였습니다.
대북 소식통 등에 따르면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들은 의약품들을 싣고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1월31일 이후 정기 운항을 중단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3대가 한꺼번에 중국을 다녀간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감기약이나 해열제 조차 부족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의약품 관리를 감독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과 북한은 강과 산으로 둘러싸인 우호적인 이웃입니다. (북한에게)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것입니다."
중국 당국이 북중 접경지역인 지린성 지안 일대에서 북한에 파견할 의료진과 간호사, 또 지원 물품을 실어 나를 운전기사 등을 모집하는 정황도 보입니다.
이달 초부터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무상 제공받아 북한 국경경비대 군인들부터 접종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집니다.
북중간 접촉이 활발해지는 반면 실무 접촉 제안을 담은 우리 정부의 대북통지문에 대한 답은 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코로나19 북한 지원에 대해) 중국 등 국제 사회와 어제 한중 화상 통화 때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직접 지원을 원치 않을 경우 국제기구나 민간을 통한 간접 지원과 함께 필요시 대북 제재 면제 등도 미국과 논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재근
염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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