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북한이 중국에 팔아 넘긴 것은 비단 조업권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발전소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까지 선원으로 둔갑시켜 노동력을 판 사실도 이 문건에 담겨있습니다.
계속해서 조아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북제재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외화벌이 수단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문건에는 군 산하 무역회사가 '기술전습'을 진행해 건설에 필요한 설비자재 등을 마련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얼핏 북한선원들이 기술을 배웠다는 의미같지만 결국 노동력을 제공했다는 것.
북한이 중국배에 조업권뿐만 아니라 돌격대원들의 노동력까지 팔았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북한이 벌어들인 돈은 100만 달러 이상.
우리 돈 11억 5천만 원 정도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은의 핵심적인 치적사업도 중앙에서의 지원이 전혀 없습니다. 조업권은 물론이거니와 임금착취를 통해서 공사완공을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있다…"
당시 북한은 7차 당대회를 앞두고 발전소가 넉달이나 빨리 완공됐다며 대대적으로 과시했지만 준공 열흘 만에 누수현상이 발견돼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유례없는 규모의 조업권을 팔아넘긴 김정은.
[이완영 /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지난해 7월)]
"평년의 3배에 이르는 1500여척에 대해서 조업권을 팔았는데 그 금액은 3000만불 정도 북한에서 수입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번 문건에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랍니다.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전성철, 이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