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 밀 수출 금지…'식량보호주의' 확산

연합뉴스TV 20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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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 밀 수출 금지…'식량보호주의' 확산

[앵커]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내세워 밀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주요 밀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국제가격이 폭등하는 와중에 인도 마저 수출을 금지하면서 연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가 밀 수출을 전격 금지했습니다.

인도 대외무역총국은 국제 밀가격에 상승으로 인한 식량 안보에 대처하기 위해 밀 수출을 즉각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발표 이전 취소불능 신용장이 개설됐거나 중앙 정부가 다른 나라 정부 요청 등에 따라 허가한 경우는 제외했습니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국제가격이 폭등하는 와중에 인도마저 수출을 금지하면서 연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인도는 지난주까지만해도 올해 밀 생산량 추정치를 봤을 때 수출을 통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3~4월 폭염에 따른 생산량 감소 우려와 함께 국제 밀 가격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국내 식료품 물가상승이 수치로 드러나자 수출 통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밀 생산국인 미국, 프랑스도 가뭄에 생산 차질이 예상되며 우크라이나는 수확은 물론 러시아군에 항구가 장악돼 수출도 힘든 상황.

"지금 러시아군이 점령한 그 땅에서 밀을 수확할 수 있을지 완전히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는 수확을 해 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밀 공급 우려로 주요 음식 가격이 상승하고, 배고픔과 생계비 위기가 아프리카부터 유럽까지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와중에 이같은 식량보호주의는 점점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집트는 3개월간 밀과 밀가루, 콩 등 주요 곡물의 수출을 중단했고,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도 이미 수출을 금지했거나 통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요 생산국들이 '국익 우선', '내수시장 공급 최우선' 원칙을 내세우면서 국제 곡물시장이 적잖은 충격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밀_수출금지_인도 #우크라이나_전쟁 #식량보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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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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