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확진 첫 인정…김정은 모든 시군 봉쇄 지시
[앵커]
북한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북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있을 것이란 국제사회의 의심에도 북한은 줄곧 확진자는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모든 시군의 봉쇄를 지시했습니다.
정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8차 정치국회의 소집 소식을 전하면서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부터 약 2년 3개월 코로나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해 온 북한이 확진 사실을 인정하기는 처음입니다.
중앙통신은 "지난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의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 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강력한 대응 방안 등을 주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전국의 모든 시, 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선과 국경, 해상, 공중에서 경계근무를 강화하라면서 "돌발 사태를 반드시 이겨내고 비상방역사업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 확진자 발생을 인정하면서 향후 대외적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됩니다.
다수의 인력 이동과 준비가 불가피한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는 물론 일각에서 제기되는 7차 핵실험 가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은 중요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다음 달 상반기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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