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을 가진 40대 남성이 길 가던 행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살인을 저지른 뒤 달아나다 다른 행인을 마구 때리기도 했는데, 범행 당시 마약에 취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지나가던 남성에게 갑자기 발길질합니다.
폭행당한 남성이 괴로워하며 길가에 쓰러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마구 때립니다.
이른 아침 서울 도심 공원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가해자는 중국 국적인 42살 최 모 씨였습니다.
최 씨는 이곳을 지나던 피해자를 주먹과 둔기로 마구 때린 뒤 달아났고, 쓰러진 피해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인근 상인 : 피가 많이 고여 있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폴리스 라인이 쳐 있었고요. 감식반 세 분 정도 혈흔 같은 것 채취….]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최 씨는 달아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손수레를 끌던 또 다른 남성도 마구 때렸습니다.
두 번째 피해자가 가까스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최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직전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최 씨를 체포한 뒤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필로폰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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