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대국이라면서…쏘면 빗나가는 러시아 미사일, 왜?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하는 미사일이 쏘는 족족 빗나가고 있습니다.
'방산 대국'을 자처하고 있는 러시아로선 자존심이 구겨지는 대목인데요. 첨단 방산기술 분야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의 온전한 형태를 갖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한 민가에 떨어져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일명 '토치카'(SS-21)가 불발한 겁니다.
러시아는 이번 우크라이나전에서 토치카와 함께 공대지미사일 Kh-101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처럼 표적에서 비껴나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실패율이 60%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이나 레이저를 통해 목표물을 찾아가는 러시아의 정밀유도무기 시스템이 서방에 비해 훨씬 뒤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 소련은 1980년대 중반까지 관련 기술 개발에 관심이 없었던지라 일단 출발이 늦었고, 현재 미사일은 실전 배치된 지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운용 능력이 걸음마 수준이라는 겁니다.
결국 러시아군은 탱크 등 움직이는 표적이 아닌 군사시설, 민간 건물처럼 고정된 과녘을 향해 발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사일 재고가 줄어든데다 우크라이나군의 저항까지 더해져 정밀유도무기 사용 자체를 줄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심지어 마리우폴 등 주요 요충지 폭격에도 재래식 로켓과 포탄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군이 사용한 것은 소련시절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낡은 로켓들로 보입니다. 아마도 러시아군의 탄약 재고가 바닥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훈련 부족 또한 준비 절차가 복잡한 유도무기 대신 재래식 무기를 선호하게 만든 배경으로 꼽힙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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