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아바나 호텔서 '가스 유출' 폭발…80여명 사상

연합뉴스TV 202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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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아바나 호텔서 '가스 유출' 폭발…80여명 사상

[앵커]

쿠바 수도 아바나의 5성급 호텔에서 가스 유출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해 18명이 숨지고 60명 넘게 다쳤습니다.

당시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투숙객이 없었는데, 하마터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뻔 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마치 지진이 발생한 듯 심한 흔들림과 함께 건물을 집어삼킨 뿌연 연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갑니다.

"사라토가 호텔이 방금 내 눈앞에서 폭발했어요!"

쿠바 수도 아바나 의사당 건물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사라토가 호텔에서 강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호텔 전면부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호텔 내부 천장과 벽들도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폭발 직후 지나던 행인들과 차량은 물론 인근 지역 학생들도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폭발음이 들리자 마자 호세 마르티 학교로 달려갔어요. 학생들을 건물에서 데리고 나와 안전한 공원으로 대피시켰습니다."

해당 호텔은 쿠바를 방문하는 주요 인사들이 자주 묵는 5성급 호텔로 폭발 당시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투숙객은 없었습니다.

호텔 직원과 공사 관계자 등 사상자가 대거 발생했는데, 아직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국은 폭발 원인은 일단 가스 유출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호텔 요리사가 가스 냄새를 맡았다고 합니다. 호텔에 LNG를 공급하던 트럭부터 가스 보관소까지 점검하던 중 튜브에서 가스가 새는 것을 발견했다고 호텔 직원들에게 들었습니다."

해당 건물은 코로나19 이후 문을 닫았다가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10일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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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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