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8억 원의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은 이은해가 남편의 심리를 지배하면서 경제적으로 착취하고 내연남인 조현수와 함께 살해 계획을 직접 실행에 옮겨 남편을 숨지게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려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와 조현수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2019년 6월 남편 윤 모 씨가 계곡에서 숨진 지 거의 3년 만입니다.
[이은해·조현수 /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지난 19일) : (계획적 살인 인정하십니까?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으세요?)….]
검찰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수영을 못하는 윤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하는 등 의도적인 행동을 통해 윤 씨를 살해했다고 보고 '작위에 의한 살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같은 해 2월과 5월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고 낚시터에 빠뜨려 윤 씨를 살해하려 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은해가 남편 윤 씨를 상대로 8년에 걸쳐 심리적 지배,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이어왔다고 봤습니다.
윤 씨의 일상생활을 철저히 통제하면서 경제적으로 착취해 극심한 생활고에 빠뜨리고 윤 씨를 가족이나 친구로부터도 고립시켜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거나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윤 씨는 결혼 후에도 아내와 따로 수원 자취방에서 거주했고, 아내에게 '아는 지인 같다'고 말할 정도로 통상적인 부부 관계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남기욱 / 변호사 : 가해자가 평소에도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있었고, 행동 자체는 피해자가 (절벽에서) 뛰어내린 거지만 실질적으로 가해가 뒤에서 민 것과 동일하게 평가될 수 있는….]
검찰은 이은해와 조현수가 도피 과정에서 향후 진행될 형사 절차를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주임검사 인사이동 때까지 도피할 계획을 세우고 담당 수사 검사를 비난하는 기자회견문도 작성해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현재 재판을 고려해 사선 변호사 선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법정 다툼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계곡 살인' 현장에 함께 있었던 또 다른 공범 이 모 씨를 상대로도 구체적인 범행 공모 ... (중략)
YTN 윤해리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504222605043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