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인 내일(5일)까지 강원 영동지역에 초속 25m가 넘는 태풍급 강풍, 이른바 '양간지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 지역에는 건조특보까지 내려져 있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돌풍에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고 깃발도 세차게 펄럭입니다.
동해안 일대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산간지역에선 초속 25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남쪽에 고기압이, 북쪽에 저기압이 자리하는 기압 배치에서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한 강한 바람으로 바뀌는 이른바 '양간지풍'입니다.
[이영호 /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 : 강한 서풍이 유지되는 5일 오전까지 강원 동해안에는 순간 풍속 초속 20m 이상, 강원 산지에도 순간 풍속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양간지풍은 2005년 양양 산불, 2019년 고성산불 등 대형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불을 몰고 온다 해서 '화풍'으로도 불립니다.
비가 예보된 주말 전까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는 메마른 날씨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산림청은 강풍에 건조특보까지 내려진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특히 야외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산불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용진 / 동부지방산림청 산림재해안전과장 : 가족 단위로 등산이나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취사를 목적으로 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것들을 피해주시고….]
산림 당국은 강원 영동지역에 진화 헬기 10대를 전진 배치하고 인력 1,400여 명을 투입해 산불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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