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슈퍼위크 이틀째…정호영 '아빠 찬스' 논란
[앵커]
윤석열 정부 첫 내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열기가 뜨겁습니다.
자녀 장학금 특혜 의혹이 제기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가운데, 다른 후보자들 청문회 상황은 어땠는지, 국회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먼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어제에 이어 이틀째 열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청문위원들은 고위 공직을 지낸 한 후보자가 김앤장 고문으로 근무했다가 다시 공직을 맡는 등, 이른바 회전문 인사 부분을 집중 질의했습니다.
고위 공직 경력을 이용해 로펌 고문으로 고액 연봉을 받고 일하다가, 또다시 공직에서 일한 점이 도덕적으로 문제라는 겁니다.
한 후보자는 입법부 규정 내에서 자기가 가진 것을 활용하는 일을 막는 건 납득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잠시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앞으로 후배 공직자들에게 나처럼 퇴임을 하면 법적 기간을 거쳐서 로펌에 갔다가 기회가 되면 고위 공직에 들어와서 일해라,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습니까?"
"이해상충이나 전관예우를 소위 말하는 중화시키는 그런, 입법부가 정한 규정 내에서 자기가 가진 것을 활용하겠다, 그것을 막아야 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한 후보자 과거 이력과 관련한 증인들도 출석했습니다.
고액 연봉 수령으로 논란이됐던 로펌 김앤장의 정계성 대표 변호사는 과거 경력과 외국어 구사 능력 등을 봤을 때 다른 사람이 한 후보자를 대체할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자녀의 의대 특혜 편입 논란이 불거져서 '제2의 조국'으로 불리기도 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송곳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정 후보자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도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경북대 편입 과정과 구조 자체가 아빠 찬스를 쓸 수 없는 구조라며, 자신과 자녀들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앞서 자녀 장학금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된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오늘 아침에 장관 후보자 중 처음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도덕성과 적절성 논란이 불거진 다른 후보자들도 이제 버티기를 중단해야 한다며 세밀한 검증을 예고했는데요.
당장 내일 예정됐던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는 자료 제출 문제로 여야 이견이 빚어지면서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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