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서 유일하게 분만이 가능한 병원인 서귀포의료원입니다.
1년에 분만을 400건가량 하는데 정작 신생아집중치료실 같은 시설을 마련하기도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응급 상황이 생기면 부랴부랴 대학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신창수 / 서귀포의료원 산부인과 과장 : (아기가) 나와서 당장 호흡하는데 조금 힘들어하면 신생아집중 중환자실이 갖춰져 있지 않은 저희 병원으로선 어쩔 수 없이 아기를 대학병원으로 보내야 하고….]
이 지역 임신부들도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주애경 / 서귀포의료원 내원 임신부 : 출산할 수 있는 병원이 여기밖에 없다 보니까 먼 거리라도 여기를 와야 하는 거예요. 출산이 만약에 임박했을 때 빠르게 올 수가 없으니까 그것도 조금 (걱정입니다.)]
정부는 서귀포시 같은 곳을 분만 취약지로 지정해 분만과 외래, 순환진료 산부인과 설치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105곳이 있는데 대부분 농어촌 지역입니다.
하지만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 효과는 기대 이하입니다.
저출산 경향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분만하지 않는 병원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유범/산부인과 전문의 : 분만 감소에 따라서 의료 수가도 따라가지 못하니까 결국은 접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분만 취약지 지원사업이 10년이 지났어도 산부인과 없는 지역이 20곳에 이르고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실이 없는 지역도 43곳이나 됩니다.
결국, 분만 취약지를 없애려면 지원과 함께 저출산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분석입니다.
농어촌을 중심으로 애를 낳을 수 있는 산부인과가 줄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머지않아 대도시에만 아기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20502130046620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