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권을 폐지하는 검수완박 입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는 또다시 난장판이 됐습니다.
욕설, 고성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한 원색적 비난까지 나오는 등 차분하고 이성적인 국회 모습은 이번에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현장 영상을 직접 보시죠.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제 오후,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반발해 박병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박 의장과 면담이 불발되자 의장실 복도에 앉아 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박 의장이 의장실을 나서 본회의장으로 향하자 이를 막아서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는데요.
국민의힘 의원들과 의장실 직원들이 실랑이하며 욕설과 고성이 난무했고, 급기야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발로 차지 마세요! 발로 걷어찼어? 여성 의원을 발로 걷어찼어, 당신? 야! 사람을 치고 가? 이 XX들아! 야 XX야! 야 이럴 수 있어?"
몸싸움 과정에서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다리를 밟혀 구급차에 실려 갔고,
허은아, 황보승희 의원 등 다른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이런 일이 벌어져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박 의장을 향한 국민의힘의 항의는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에서 박 의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 저희가 제발 멈추시라, 서시라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을 구둣발로 저희 여성(의원)들을 걷어차며 용맹하게 이 국회의장석으로 올라오셨습니다. 의장님!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겁니까! 말씀하십쇼!]
형사소송법 개정안 상정으로 사흘 만에 재연된 필리버스터에서도 여야는 날 선 신경전을, 또 주고받았는데요.
역시나 삿대질과 고성, 감정싸움이 뒤섞인 소란이 때때로 이어졌습니다.
[김형동 / 국민의힘 의원 : 사과하세요! 어디서 손가락질이에요? 왜 손가락질을 하세요! 왜 손가락질 하냐고! 어디서 배운 버릇이에요?]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오는 3일 본회의에서 자동으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부터 이어진 여야의 연쇄 충돌이 입법 마지막까지도 재연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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