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풍향계]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 마무리…지역별 대진표는

연합뉴스TV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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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 마무리…지역별 대진표는

[앵커]

6.1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의 17개 광역시도단체장 경선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요.

이번 주 여의도풍향계에서는 각 지역별 대진표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권이 검수완박 정국으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지방선거 시계는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먼저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오세훈 시장이 버티고 있는데,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가 링에 올랐습니다.

송 전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뽑히기까지 과정, 돌고 돌아 송영길 '돌돌송'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민주당은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에 대해 공천 배제 결정을 했다가 막판에 이를 뒤집었고,

박영선 전 장관 등을 출마시키기 위해 시간을 끄는 와중에 검수완박 대치가 이어지며 박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민주당이 난맥상을 드러내는 동안 오세훈 시장은 단수 공천을 받고, 여유 있게 도전자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재선을 통해 시정 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을 차근차근 완성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어찌 됐든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흥행에 불을 지핀 데는 성공한 셈인데, 이 기세로 서울 탈환에 성공할지, 아니면 오 시장이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 바로 경기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지원을 받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그리고 윤석열 당선인의 측근, 김은혜 전 의원이 맞대결을 펼칩니다,

김 전 부총리는 앞서 대선 과정에서 이 상임고문과 단일화한 데 이어, 민주당과 새로운 물결이 합당하며 민주당 주자가 됐습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현역 의원, 전 수원시장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곧장 본선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국정 운영의 역량과 경륜이 꼭 필요한 곳이 경기도지사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상대 후보보다 소통과 공감 능력, 역량과 경륜 면에서 비교우위가 있지 않나…"

김 전 의원은 초선 국회의원이면서도 당 대표에 출마하고, 대선 정국에서는 이재명 저격수로 활약하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인지도를 쌓은 뒤 유승민이라는 거물까지 따돌리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경기도를 나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이나 정치적 도약을 위한 구름판으로 삼지 않고 경기도민에게만 전념할 수 있는 솔직하고 진실한 후보가 누구인가를 가르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사람의 대결, 이심과 윤심의 대결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경기지역 유권자들에게는 윤석열과 이재명, 두 사람 간 대선 2라운드 공이 울린 셈입니다.

이 밖에도 인천에서는 박남춘, 유정복 두 전·현직 시장이 맞붙는 등 수도권 대진표의 큰 그림은 확정이 됐습니다.

굴곡진 사연으로는 이광재, 김진태 이 두 후보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두 사람은 강원도지사 자리를 놓고 정면 승부를 예고했는데요.

'원조 친노' 이광재 전 의원은 12년 만에 강원지사 재도전에 나섭니다.

2010년 최연소 강원도지사 자리에 올랐지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지사직을 7개월 만에 상실했는데요.

2020년 총선 당선을 통해 중앙정치 무대로 돌아왔지만, 당의 강력한 요청으로 다시 한번 지역 정가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김진태 전 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지역 조직력을 앞세워 승리를 꿈꾸고 있습니다.

앞서 조계종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보호수용에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물러서선 안 된다"고 한 자신의 과거 발언을 사과했는데요.

이 같은 논란으로 한 차례 컷오프됐다가 단식농성 끝에 경선 기회를 얻고 기사회생한 만큼 절치부심, 승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꼽히는 충청 지역 민심, 이번에는 어떨까요. 충북에서는 학연과 운동권 경력, 출신 정당이 겹치는 옛 동지, 노영민, 김영환 두 사람이 적으로 맞붙고, 양승조, 김태흠, 충청남도를 대표하는 두 정치인이 충남지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둘 다 청주 태생에 청주고, 연세대 동문에다, 1977년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 투옥된 경험도 같습니다.

하지만 한때 같은 정당에 몸담았던 이들은, 각자 다른 길을 걸었고 이제는 '친문', '친윤'을 상징하는 인물이 되어 다시 마주 섰습니다.

충남 지역 4선 의원을 지낸 뒤 충남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양승조 지사, 3선 의원으로 원내대표 선거까지 포기한 김태흠 전 의원, 두 지역 대표 정치인의 맞대결도 관심입니다.

이 밖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텃밭에선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현역인 이용섭 시장을, 홍준표 전 의원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유영하 변호사를 각각 제치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제주에서는 오영훈 전 의원, 그리고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으로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모든 선거가 다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이번 선거는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에 열린다는 점에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표심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정치적으로야 그렇고, 사실 내 삶의 변화를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건 풀뿌리 민주주의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일 겁니다.

한 달 뒤면 누가 우리 지역 새 일꾼이 될지가 가려지는데, 이 일꾼 잘 뽑아야겠죠?

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 ([email protected])

#지방선거 #송영길_오세훈 #김동연_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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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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