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안 번복에 시험대 오른 권성동 '리더십' / YTN

YTN news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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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측근, 이른바 '윤핵관'의 맏형 격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검수완박' 정국을 거치며 난처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중재안이 사실상 파기되면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권 교체 이후 치러진 국민의힘의 첫 원내사령탑 선거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 중심의 국정 운영을 내세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에게 할 말은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4월 8일) : 앞으로도 저는 할 말은 하는 강단으로 대통령과 당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당 소속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된 권 원내대표는 이후 정국 현안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민주당과 물밑 교섭을 이어가며 중재안을 끌어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4월 22일) : (중재안은) 검찰의 보완 수사권, 즉 2차적 수사권은 그대로 유지되고요.]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의장까지 서명한 합의문은 불과 사흘 만에 뒤집혔습니다.

검찰의 한시적 직접 수사 범위에 공직자와 선거 범죄가 빠진 것에 대해 윤 당선인 등이 사실상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권력자의 '거수기'가 됐다는 민주당의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권 원내대표는 판단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4월 26일) : 검수완박법 처리 과정에서 저의 '판단 미스', 그로 인한 여론 악화, 이런 부담을 당에 지우고….]

당장 책임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명분도 실리도 잃었다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맞상대인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습니다.

'처럼회' 등 당내 강경파 의원들에게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어찌 됐든 중재안을 관철했기 때문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4월 22일) : (중재안의 취지는)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폐지한다'에 있는 것이고요. 향후 한국형 FBI, 가칭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기로 했고요.]

다만, '검수완박'에 대한 반대 여론과 우려도 큰 상황에서, 무리하게 입법 절차를 추진했다는 지적까지 피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인사청문회, 정부조직법 개정, 부동산 정책 등 민주당... (중략)

YTN 강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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