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미국, 대유행 국면 벗어나…백신은 계속"
[앵커]
앤서니 파우치 미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백신은 매년 맞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수준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미국은 하루 90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지도, 수십만 명의 입원환자, 수천만 명의 사망자가 있지도 않다"면서 "만약 미국이 대유행 단계를 지났느냐고 묻는다면 자신의 대답은 그렇다"고 했습니다.
다만 바이러스가 완전히 박멸되진 않을 것이라며 매년 백신을 맞을 경우 바이러스 수준을 아주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세계 상황으로 본다면 여전히 대유행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은 판단은 미국의 상황에 국한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와의 싸움에 있어서 다른 국면에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로 아파하는 사람이 있고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들이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겨울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감염이 급증했다 수그러든 뒤 대체로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위 확산 여파로 확진자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폭발적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았고 입원 환자와 사망자는 가장 낮았던 지난해 여름 수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CDC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60%가 코로나19에 이미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집단면역이 형성돼 재확산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각종 대규모 모임이 재개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선 감염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백신 2차 추가접종까지 마쳤고 증상도 없지만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0일 수천명이 참석하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이 3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어서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행사에 참석을 예고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의학고문이기도 한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위험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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