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병석 국회의장은 결국 친정인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5월 4일까지였던 4월 국회를 오늘 미리 끝내면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준거죠.
국회의장이 회기 쪼개기 꼼수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피할 순 없게 됐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병석 국회의장의 결정은 오후 2시, 양당 원내대표와의 회동 이후 정해졌습니다.
박 의장은 오후 4시쯤 "의원총회 추인까지 받은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백지화한 전례를 찾기 어렵다"면서 본회의 소집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 시간 뒤 박 의장은 4월 임시국회 회기를 오늘 자정까지로 단축하는 회기결정의 건과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하면서 민주당의 회기 쪼개기에 동참했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무제한 토론을 실시하는 중에 회기가 종료된 때에는 무제한 토론도 종결되는 것으로 간주되며, 해당 안건은 다음 회기에서 지체없이 표결하게 됩니다."
민주당의 압박 속에 중재안까지 냈지만 국민의힘이 거부하면서 더 이상 버틸 명분이 없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박 의장이 민주당과 지지층의 압박에 정치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박 의장 지역구 사무실에 조화를 보내고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압박해 왔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배시열
유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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