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중재안이 본래 취지는 살렸다고 자평하는데요.
내부적으로는 민형배 의원 탈당 이후 쏟아진 위장 꼼수 탈당 비판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경파들은 중재안을 낸 박병석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을 놓고 2시간 가량 격론을 벌인 끝에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수사와 기소권 분리, 4월 임시 국회 내 처리, 한국형 FBI 설립 등 당초 민주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핵심 3가지 목표를 달성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 세 가지 부분이 기본적으로 반영이 됐다고 봅니다. 1년 6개월 내에 이 2대 범죄도 직접수사권이 폐지된다는 것입니다.”
강경파에 이끌려 가던 당내 분위기도 민형배 의원의 이른바 기획 탈당으로 달라졌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이 더 악화되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겁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 의원 한 분이 탈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국민 사과를 해야 되지 않느냐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원총회에서는 일부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국민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는 등의 중재안 수용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수완박 강행처리를 주도해 온 '처럼회' 소속 강경파들은 반발했습니다.
김용민 의원은 “민주당이 당론을 정했는데 국회의장이 자문그룹을 통해 만든 안을 받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헌법파괴적이고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기획 탈당 논란을 일으킨 민형배 의원은 "입법권을 의장이 전유한 것”이라며 "의회민주주의 파괴"라고 반발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성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