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전 국방비 대폭 늘려…전세계 2조달러 돌파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전 세계 국방비가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러시아는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국방비를 대폭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지난해 국방비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세계 국방비 지출 통계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해 국방비 지출은 659억 달러, 82조4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 국내총생산 GDP의 4.1% 수준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작년 전체 국방비 중 군사 작전과 무기 조달에 사용된 예산이 당초 책정된 금액에서 14%나 늘어, 올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겠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러시아 국방비는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는데, 그간 석유·가스 가격이 오른 것이 군비 지출 확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의 작년 국방비는 59억 달러, 7조3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에도 지난해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이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020년과 비교해 0.7% 증가한 2조1,130억 달러, 2,642조 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 인도, 영국, 러시아 5개국이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62%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중 미국이 8,010억 달러로 단연 으뜸으로 특히 연구·개발비가 대폭 늘었는데 이는 경쟁국과의 전략적 우위 확보를 위해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과 패권을 다투는 중국은 군비 지출에서 27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본의 경우 197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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