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휴가 중 폴란드로 무단 출국했던 해병대 병사 A 일병이 오늘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출국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A 일병은 출국 이유로 군대 내 가혹 행위를 주장했습니다.

[A 일병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부사관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부조리를) 당하는 게 좀 억울하기는 하더라고요. (여기서) 그냥 포로로 잡힐 바에는 그냥 자폭을 해야겠다는 이미 생각을 하고 있어서.]

A 일병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다가 검문소에서 걸렸고 폴란드 국경수비대로 인도됐습니다.

A 일병은 그동안 난민캠프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일병은 돌아왔지만, 정부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우리 국민은 최소 4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본인이나 가족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4명 가운데 3명은 현재 의용군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해군 특수전 전단 출신, 이근 전 대위가 유일합니다.

이근 전 대위는 지난달 7일 우크라이나로 출국했고, 지난달 30일, SNS로 근황을 전한 게 마지막인데요.

건강 상태는 양호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의용군 지원자 3명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는 겁니다.

외교부는 일단 첩보 수준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사가 달린 사안인 만큼,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으며,

오늘도 관련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가족들의 품으로 무사 귀환 소식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YTN 엄지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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