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2017년 LH 임대주택 보험 입찰 따내
포항지진으로 100억 손해…만회하려고 담합 모의
종합보험 입찰, 삼성 들러리에 한화·흥국은 불참
KB와 삼성, 한화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서로 짜고 입찰하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포항지진 때 본 손해를 메꾸려고 했다는데, 짬짜미를 숨기려 지분을 몰래 받은 것도 모자라 보험증권을 위조까지 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KB손해보험은 지난 2017년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발주한 임대주택 손해보험 계약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그해 포항지진으로 100억 원 가까운 손해를 입자, 이를 메꾸려고 다음 해 사업을 꼭 따기 위해 짬짜미에 나섰습니다.
2018년 입찰은 KB손해보험의 주도 아래 업계 1위 삼성화재는 들러리를 서줬고 한화와 흥국은 아예 빠졌습니다.
이를 눈치챈 MG와 DB 손해보험은 신고는커녕 담합에 가담해 공범이 됐습니다.
범행은 은밀하면서도 과감하게 이뤄진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도운 대가로 지분을 넘길 땐 중간에 다리 역할을 하는 보험사를 껴놓아 짬짜미 사실을 숨겼고, 문서를 오려 붙이는 수법으로 청약서와 보험증권을 위조까지 했습니다.
이런 담합에 따른 보험료 인상은 고스란히 LH 주택 입주자의 피해로 돌아왔습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손발을 맞춘 지난 2018년에 낙찰금액이 1년 전보다 4배 정도 폭등한 겁니다.
[장혜림 / 공정거래위원회 입찰담합조사과장 : 그만큼 국민에 돌아갈 수 있는 부분이 보험사 쪽으로 갔다는 것, 그런 이익이 보험사 쪽으로 갔고, 위법한 행위를 통해서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점에서….]
공정위는 8개 손해보험사에 과징금 17억6천만 원을 부과하고, 담합을 주도한 KB손해보험의 실무자 등 모두 3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쟁사들을 동시에 움직인 KB손해보험 윗선의 개입 여부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전망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220424131101075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