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링을 주름잡았던 '핵주먹 복서' 마이크 타이슨이 같은 여객기에 탄 승객을 주먹으로 폭행했습니다.
뒷자석에서 조롱을 하는 승객에게 화를 참지 못했다고 합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내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앞사람에게 말을 거는 남성.
그 모습을 촬영하는 동료와 함께 앞사람 몰래 속삭이며 조롱도 합니다.
[현장음]
"거지, 거지!"
앞좌석에 탑승한 남성은 최연소로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찼던 마이크 타이슨.
[현장음]
"마이크 타이슨한테 말을 걸고 있습니다."
잠시 뒤 기내가 소란해지고 벌떡 일어서 뒤돌아선 타이슨이 옆사람의 만류에도 주먹을 휘두릅니다.
[현장음]
"퍽. 퍽."
[현장음]
"마이크. 그만하세요!”
어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로 향하던 여객기에 탑승한 타이슨이 이륙 전 뒷자리 승객의 조롱을 참지 못하고 핵주먹을 휘두른 겁니다.
폭행 당한 남성은 오른쪽 이마 부근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당초 타이슨은 자신을 알아본 승객과 사진을 찍고 대화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슨 측은 "뒷자리 승객이 만취 상태로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며 "물병도 던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이슨은 이륙 전 스스로 여객기에서 내렸고 남성은 응급처치를 받은 뒤 당국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쉰 여섯살인 타이슨은 최근 대마초 사업가로 변신했습니다.
과거 성폭행 사건에서유죄를 받아 3년 가까이 복역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