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 해의 외교 활동과 국제 정세 등을 담은 올해 외교청서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한일 관계의 핵심 현안인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는 한국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는데요.

도쿄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외교청서 주요 내용부터 먼저 살펴볼까요?

[기자]
네. 전체적으로 한국과 관련된 내용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먼저 한국을 "중요한 이웃 국가"로 표현하고 "북한에 대한 대응을 시작으로 한일 그리고 한미일 연계가 불가결하다"고 썼습니다.

다만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로 양국 관계가 대단히 엄중하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강제동원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된 만큼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기 위해 일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겠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또 2015년 위안부합의를 착실히 이행할 것을 한국에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10월 기시다 총리가 취임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런 뜻을 전달했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또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고유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을 지난 2018년 이후 5년째 이어갔습니다.

특히 올해 외교청서에는 한국 대선 결과를 소개하면서 "문 정권의 검찰 개혁에 반발해 사임"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선됐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기술도 외교청서에서 눈에 띄는 내용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인류가 쌓아온 국제질서의 근간에 도전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사태 전개에 따라 세계와 일본이 전후 최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또 미국이 주도하던 국제 질서에서 "미중 경쟁과 국가 간 경쟁 시대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는 분석을 처음으로 실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957년 이후 한 해의 외교 활동과 국제 정세 등을 담아 매년 외교청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오는 24일부터 한일 정책협의단이 일본을 방문하는데요.

외교청서 내용을 보면 일본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는데 어떤 논의가 오가게 될까요?

[기자]
네. 외교청서는 보통 4월 마... (중략)

YTN 이경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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