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여러 의혹 중 하나는 아들 병역 관련 의혹이죠.
현역 판정 5년 만에 4급 보충역으로 바뀌었는데 당시 아버지 병원에서 받은 진단서가 제출되면서 검사 신뢰성에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러자 오늘 정 후보자는 아들이 여전히 허리가 아프다며 대형병원에서 새로 받은 진단서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셀프 검증이라며 MRI 영상자료를 공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MRI 재검사 진단서입니다.
2013년과 2015년 경북대 병원에서 찍은 MRI 판독 결과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이 확인됐고 어제 새로 촬영한 MRI 사진에서도 동일한 진단을 받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증상이 2015년보다 악화됐단 소견도 나왔습니다.
추간판 탈출과 신경근 압박은 병역 판정에서 4급에 해당하는 항목이라는 겁니다.
[손영래 / 보건복지부 대변인]
"검증 결과가 과거의 병역 기록과 일치 하는 것으로 나온 이상은 추가적인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 않을까라고 판단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서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0년 병역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은 뒤 2015년엔 4급을 받고 사회 복무요원으로 근무해 병역 특혜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이번 재검사는 비공개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어제부터 이틀간 진행됐습니다.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국민의) 눈높이라는 것이 도덕과 윤리의 잣대라면 저는 거기로부터도 떳떳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개인정보라며 MRI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국회에서 요청하면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 재직 시절 심야 시간에 식당과 술집 등에서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준비단은 "코로나 치료에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추진엽
영상편집 : 이재근
홍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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