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에서 최후의 항전이 펼쳐지고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
조여오는 러시아군의 공세에 우크라이나군의 저항도 사실상 힘을 다해가고 있다는 현장의 애타는 절규가 나왔습니다.
[세르히 볼랴나 / 우크라이나군 지휘관 : 이번이 구출해달라는 마지막 호소가 될 것 같습니다. 몇 시간 뒤는 아니라도 며칠 뒤에는 마지막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다친 병사 500여 명을 비롯해 천 명 안팎의 민간인도 함께 대피해 있다며 안전한 제3국으로 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러시아 측과 여성과 어린이, 노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 설치에 대한 합의는 이뤄졌지만 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간인 수천명의 생사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이 비극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리우폴에서는 이미 최소 수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는 상황,
여전히 10만여 명의 민간인이 남아 있어서 러시아의 공세가 확대될 경우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측 협상은 여전히 겉돌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측에 자국의 요구를 담은 협상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에게 각각 회담을 열자고 요청했지만,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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