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 못해" 인천 고시텔…거주민·경찰 '대치'
[앵커]
인천에 있는 고시텔 거주민들이 재건축에 따른 이주비 지급을 요구하며 건물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인화성 물질도 있어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선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기 나왔다!"
텅 빈 건물 6층.
고시텔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이 밖으로 나와 뭔가를 확인하더니 다시 들어갑니다.
건물 앞에는 소방차와 경찰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차량 진입도 막혔습니다.
대치 상황이 벌어진 고시텔 건물입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에어매트가 설치됐고, 구급차도 대기 중입니다.
건물은 경매에 넘어가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와 명도소송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이주비를 달라"며 나가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점거 직후에는 건물 안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며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자칫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장사하다가 막 소리 나고, 막 저기 다 막고, 이쪽에 보니까 소방차 앰뷸런스, 경찰차 해가지고 엄청 많이 왔어요. 사람들도 많았고, 관계되신 분들이. 그래서 저는 어제 사실 장사도 못 했고…"
다만 점거 거주민 가운데 두 명은 경찰의 설득 끝에 건물을 나왔고,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천경찰청 위기협상팀은 남은 2명을 대상으로 설득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치 상황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이들이 한 달 전쯤부터 수도와 전기 공급이 모두 끊어진 건물에서 생활을 이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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