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갑니다.
정 후보자 자녀들이 의대에 편입할 당시 경북대의 평가 기준이 교육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교육부는 평가에 외부인사를 참여시키고, 정성평가의 비중도 40%를 넘지 말라고 권고했는데 두 가지 모두 지키지 않았습니다.
최수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대는 정호영 후보자 자녀들의 의대 편입 당시 내부인사로만 평가 위원을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편입한 지난 2017년과 2018년, 경북대 의대 편입 평가에 참여한 총 25명의 심사위원들은 모두 경북대 의대 교수들이었습니다.
당시 교육부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의대 편입에서 외부인사 참여 등을 권고했으나 따르지 않은 겁니다.
경북대는 또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 심사위원들의 주관성이 개입되는 정성평가 부분을 전체 배점의 40% 이내로 제한하라는 교육부 권고도 충족시키지 못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 딸과 아들의 편입시험 과정에 정 후보자와 논문을 함께 쓴 4명의 교수가 평가자로 참여해 최고점을 준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정 후보자와 의대 동창회 활동을 같이 한 인연이 있습니다.
정 후보자는 특혜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정호영 /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그제)]
" (심사 교수가) 50분 정도 됩니다. (구술 면접을) 시작할 때 추첨으로 배정해서 특정 학생과 특정 교수님이 만나게 될 확률은 굉장히, 거의 뭐 천문학적인 통계에 가까울 겁니다."
편입 시험 당시 정 후보자 자녀들은 얼굴과 이름, 수험번호를 모두 노출한 상태로 시험을 치렀습니다.
경북대 측은 "2018학년도까지는 실명을 드러내고 입시 면접을 했다"면서 "2019학년도부터는 '관리번호'를 쓰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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