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 속보 이어갑니다.
살인 용의자 이은해가 숨진 남편 윤모 씨에게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야 한다며 돈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 돈은 공범 조현수의 계좌로 입금됐습니다.
이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모 씨가 숨지기 전까지, 윤 씨의 계좌에서 이은해와 그 지인들에게 송금된 돈은 2억여 원.
이은해가 윤 씨에게 돈을 요구할 때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개설을 해야 한다고 말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수사당국은 숨진 윤 씨의 휴대전화에서 이런 내용의 대화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은해가 윤 씨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을 준비하는 중에 해킹을 당했다"며, "해커에게 보낼 돈을 입금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그리고 그 돈은 이은해가 아닌 공범 조현수의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은해가 윤 씨에게 "조현수 계좌로 입금해달라"고 요청했고, 수사당국이 비슷한 시기 윤 씨의 계좌에서 조현수 계좌로 돈이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은해와 조현수가 실제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는지 도박사이트를 핑계로 윤 씨에게 돈을 요구했는지 여부는 수사 대상입니다.
수사당국은 당시 이은해와 조현수가 뚜렷한 수입원 없이 윤 씨의 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