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함'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 주장대로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전선을 집중하려는 러시아군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흑해함대를 이끄는 모스크바함,

다양한 크루즈 미사일과 대공 미사일을 갖춰 역내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순양함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지 시각 13일 지대함 미사일로 모스크바함을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 대변인 :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함을 '넵튠' 미사일로 명중시켜 심각한 피해를 줬고, 바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함에서 탄약이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승무원들은 다른 배로 대피했다며, 항구로 예인하던 중 악천후 속에 침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공격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에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단순히 무능했든지, 아니면 공격을 받았든지, 모두 러시아에는 매우 좋지 않은 결과입니다.]

특히 모스크바함이 기함이란 상징성이 있는 데다 해상작전이나 내륙 부대에 대한 직접 지원 능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군에 함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은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천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병사가 항복했다는 러시아 주장은 가짜뉴스라며 해병여단이 현지 아조우 연대와 합류해 여전히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다음 달 9일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에 맞춰 마리우폴에서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 등 함락 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YTN 김응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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