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놓고 검찰 안팎에선 기대보단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검찰 인사를 통해 정권의 검찰 장악력이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한 후보자는 오늘부터 인사청문 준비에 본격 돌입합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폐지' 추진에 반발하며 현직 검사로선 두 번째로 사의를 표한 김수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 인사 끝머리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전격 지명된 한동훈 검사장을 향한 뼈 있는 말도 남겼습니다.
지난 정권에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른바 '윤핵관'에 편중된 인사를 하면 안 된다며, 내부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합리적인 형평 인사를 요구했습니다.
물론, 한 후보자의 깜짝 발탁 이후 검찰 내부에선 기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특별수사와 기획을 아우르는 한 후보자의 경험을 고려하면 능력은 검증됐다며, 김오수 총장보다 일곱 기수나 후배지만 일선 수사와 거리가 먼 장관 자리라, '기수역전'의 파장이 덜할 거란 의견입니다.
그러나 걱정과 우려의 시선도 만만치 않습니다.
검찰 인사권을 쥔 대통령과 최측근 장관을 통한 '직할 통치' 아니냐며 인사 태풍이 몰아칠 거란 관측이 대표적입니다.
한직으로 물러나 있던 '윤석열 사단'이나 '특수통' 인사들이 요직에 복귀해 정권의 검찰 장악력이 더 강화될 거란 주장입니다.
더구나 김오수 총장을 필두로 검찰이 '검수완박' 저지 총력전에 나선 상황에서, 한 후보자 지명이 민주당을 더 자극하게 됐다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진보성향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한 후보자 지명은 검찰공화국으로의 회귀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를 부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를 전면 부인한 적 없다고 반박하며, 이와 관련해 앞으로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후보자는 준비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나섰습니다.
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은 서울고검에 마련됐고, 관례에 따라 한 후보자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주영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준비단장을 맡았습니다.
또 한 후보... (중략)
YTN 손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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