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간 김오수 "교각살우"…내주 평검사회의
[앵커]
김오수 검찰총장은 국회를 찾아 검수완박은 쇠뿔을 고치려다 소를 잡는 격이라며 입법 철회를 거듭 호소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전국 평검사들이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등 검찰 내부 반발이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신 여의도 국회로 출근한 김오수 검찰총장.
국회에 들어서자마자 허리를 숙였습니다.
"검찰총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 부의장과 박광온 법제사법위원장을 면담한 김 총장은 '검수완박'을 뿔을 고치려다 소를 죽이는 '교각살우'에 빗대며 국회가 충분히 논의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검찰 수사의 공정성이나 독립성에 문제 있다면 그 부분만을 시정하는 특별법 만들어도 좋구요, 특별 기구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얼마든지 저희 검찰도 참여하고 또 따르겠습니다."
대검찰청에서는 부패, 공직자, 선거범죄 등 6대 범죄 수사 지휘를 담당하는 반부패강력부가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반부패부는 민주당 구상대로 "석 달 뒤 법안이 시행되면 대장동 비리 사건과 산업부 블랙리스트, 삼성 웰스토리 등의 수사가 중단돼 결론을 내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일었던 경찰 출신 황운하 민주당 의원의 '6대 범죄 수사 증발' 언급을 거론하며 "수사는 증발하지만 범죄는 그대로 남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 수사범위 축소 이후 뇌물과 배임 등 '부패범죄' 사건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사건이 줄어든 건 범죄 자체가 줄어서가 아니라 '범죄대응 역량'이 줄었기 때문이란 겁니다.
한편, 전국의 평검사들도 다음 주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내부 반발도 거세지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김 총장 지시로 열린 전국 고검장, 지검장 회의와 달리 평검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자리여서 파장이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mail protected])
#검수완박 #검찰 #국회 #평검사회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