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규모 기습집회…경찰 "엄정 수사"
[앵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노총이 오늘(13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노동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물리적 충돌은 빚지 않았지만, 경찰은 허가되지 않은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히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어라. (들어라, 들어라, 들어라)"
공원 일대가 온통 빨간 피켓으로 뒤덮였습니다.
민주노총이 윤석열 당선인의 노동정책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대선 이후 첫 대규모 집회로 노동자 4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노동자에 대해서만 적대적 인식을 갖고 있는 이 나라의 기득권 정권을 향해 민주노총을 맞서 싸울 것입니다. 윤석열 당선자와 인수위가 내놓는 이야기는 시대착오적이고 반노동적이었습니다."
이번 집회 역시 집결지를 행사 직전에야 공개하는 기습적인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민주노총은 서울시의 금지통고와 법원의 부분 허용 판결에 불복하고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경찰은 오전부터 집회 가능성이 높은 곳들에 차벽과 펜스를 설치했는데, 종묘공원으로 장소가 정해지자 경력을 옮기기 위해 일대 도로를 한 때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의 동선에 따라 지하철역 입구가 임시 폐쇄되거나 열차가 무정차 운행하기도 했습니다.
여의도에서도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정부가 추진 중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반대하는 전국 농어민대회가 열렸습니다.
경찰은 두 집회를 모두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에 대해 집시법,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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