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가 맥주와 빵으로…농촌 살리는 청년 창업가들
[앵커]
흔히들 창업은 도시에서만 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텐데요.
최근 청년 창업가들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 상품을 개발하면서 수급 안정화는 물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의 한 수제 맥주 제조 업체입니다.
일반 맥주 공장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곳은 지역 대표 농산물인 감자를 활용해 맥주를 만듭니다.
각종 농산물을 활용한 샴페인과 맥주를 잇달아 선보이며 1년 만에 1억 5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맥주를 개발한 사람은 대학교 선후배 사이의 청년 창업가들입니다.
"강원도 감자가 소비 문제로 버려지거나 저장되는 현실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이런 감자나 농산물들을 맥주라는 가공품으로 만들어가지고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으깬 감자가 들어 있는 감자 모양의 빵은 지역 명물이 됐습니다.
감자 농사를 짓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나섰던 딸은 어느덧 연매출 140억 원의 베테랑 사업가가 됐습니다.
"20만 평의 농가 분들과 직접 계약을 하면서 유통을 직접 하고 있다 보니까 좀 더 직접적으로 농가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뿌듯함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국 300개 업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들의 매출액은 2019년 1,200억 원에서 지난해 4,300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청년 창업하시는 분들이 보다 열의를 가지고 안심하고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해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실패 확율을 줄이려면 이런 지원 못지 않게 개인의 체계적인 준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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