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 있는 요양병원에 불이 났는데 단 한 명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주는 사고였는데요.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환자를 담요에 감싼 상태로 들고 계단을 올라갑니다.
일부 환자는 휠체어를 탄 상태로 옮겨집니다.
경남 창원의 한 요양병원에서불이 난 건 새벽 2시 55분쯤.
그런데 119에 신고한 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지하 2층 기계실에서 불이 난 걸 감지한자동 화재속보 설비가 전화를 건 겁니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
"기계실에서 불이 나고 연기가 나니까 그게(자동화재속보설비) 작동을 해가지고 신고가 됐고, 저희가 화재에 준해서 출동시킨 거고."
자동 화재속보설비는 불이 나면 사전에 녹음해 둔 주소 등을 119 신고센터에 전달하는 소방시설입니다.
[신고 음성]
"화재 발생. 여기는 00노인 주간보호센터입니다. 전화번호는 000입니다."
소방당국은 장비 35대와 대원 188명을 출동시켜 1시간 20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와 의료진 193명이 있었는데 대피하는 과정에서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스프링클러라든지 속보장치나 이런 것들이 작동을 잘하고 있으니까 출동이 빨리 이뤄졌던 거고 직원들의 훈련으로 대처가 빨랐으니까."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조성빈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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