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과 달라"…한덕수 부동산 '이해충돌' 놓고 낙마사유 공방 예고
[뉴스리뷰]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정치권이 본격적으로 청문 정국에 돌입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이해충돌 문제 등으로 한 후보자가 낙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고 한 후보자 측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후보자를 둘러싼 초반 인사 검증의 최대 쟁점은 주택 임대를 둘러싼 이해충돌 문제입니다.
한 후보자는 장인에게 3억8천만 원에 산 종로구 단독주택을 10년간 미국계 기업인 AT&T와 모빌오일코리아에 임대해 6억2천여만 원의 임대료를 받았습니다.
임대 기간인 1989년부터 1999년 한 후보자는 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 통상산업부 차관 등 외국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상 관련 고위직을 지냈습니다.
송곳 검증을 예고한 민주당은 명백한 이해충돌이며, 낙마 가능성이 높다고 압박했습니다.
"청와대나 통상산업부 고위 관료였던 시절에 미국계 대기업에 임대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게 소가 웃을 일이죠. 우연이라고 하는 게."
AT&T는 1993년 국내 조달시장에 처음 들어와 236억원의 통신기기를 수주했는데, 당시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이힘이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땐 왜 아무 지적이 없었냐고 역공을 펴자, 민주당은 15년 전과 지금은 검증 눈높이가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임대왕 총리 후보자를 검증해야 하는 민주당도, 국민도 참담하기만 합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AT&T의 정부입찰 수주는 당시 후보자 업무와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기본적으로 (AT&T와) 무슨 관계가 있거나 이런 게 전혀 없기 때문에 성실하게 말씀드리면…"
한 후보자는 부동산을 통해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 외엔 사적 접촉이 없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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