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복소비'…신차 평균 판매가 4천만원 돌파
[앵커]
작년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신차 판매는 줄었지만 자동차 판매액은 되레 늘었습니다.
국산차보다 비싼 수입차,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비싼 전기, 수소차 판매가 늘었기 때문인데, 그 결과 신차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4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판매 대수는 173만여대. 1년 전보다 약 9% 감소했습니다.
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신차 출고가 지연된 영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총 판매액은 76조 6,000억 원으로 오히려 1년 전보다 1.8% 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신차 판매는 줄었지만 한 마디로 비싼 차들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비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소차의 판매 비율은 16.9%로 전년 대비 6% 포인트 증가했고, 수입차도 30만9,000대가 팔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당 평균 4억원대에 달하는 초고가 수입차가 무려 1,542대나 팔려 판매량이 역시 사상 최대치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신차 평균 판매가격은 재작년보다 468만원 오른 4.417만 원으로 사상 처음 4,0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보복 소비로 차에 포인트를 맞춘 사람도 많고, 안전한 이동수단이라는 측면에서 차 수요가 늘어났지만, 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여전해 올해도 국내 신차 판매량이 곧바로 반등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완성차 업체들은 부진한 판매량을 수익성으로 메우기 위해 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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