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육을 1등급으로" 사기…해외도피범 국내 송환
[앵커]
저등급 육류를 1등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며 투자를 받은 뒤 베트남으로 도주했던 사기범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피해자가 1천400여명, 피해 규모는 1천600여 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한 남성. 국내에서 피해자들의 돈 1,656억 원을 가로채고 베트남으로 도피했던 66살 A씨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A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발부 받아, 베트남 공안과 함께 A씨를 쫓았고, 추적 1년만인 지난달 27일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공범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마련했고, 가짜 홈페이지도 만들었습니다.
저등급 육류를 1등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며 사업설명회까지 열었습니다.
투자원금의 3%를 수익으로 보장하고,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3~5%를 추천 수당으로 주겠다며 현혹시켰습니다.
앞선 투자자들에겐 '돌려막기 방식'으로 돈을 주며 속여왔습니다.
A씨가 2017년 7월부터 2019년 8월까지 가로챈 금액은 1,656억 원.
투자받은 전체 규모는 총 1조112억 원에 이릅니다.
"각 국가의 경찰이 다른 나라로 도피한 피의자를 자국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수요는 같은 거라서…특히 동남아 국가, 최근에는 중국도 국제 공조를 하는 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27명을 수사했고, 이 가운데 부회장과 사장 등 핵심 관계자 3명을 구속했습니다.
송환된 A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 파악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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