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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관 없어요" 유족들은 왜 발품까지 팔아야 하나 / YTN

YTN news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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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에 있는 관 제작 공장입니다.

목재로 관을 짜고 대패로 거친 나무 표면을 매끄럽게 갈아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인부들은 쉴 틈이 없습니다.

관을 짜는 데 필요한 중국산 오동나무 목재가 한쪽에 가득 쌓여 있는데요.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고 공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한 달 평균 2천 개였던 관 주문량은 지난달 3천 개로, 1.5배 늘었습니다.

중국산 오동나무 목재 수입이 어려워지자 합판이나 가구용 재료 등 대체재를 찾는 곳도 생겼습니다.

장례식에 사용하는 국화도 품귀 현상이 빚어지긴 마찬가지.

지난달 국화 한 단 도매가격이 2배까지 치솟자 근조 화환은 팔수록 손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장례식장도 이미 대부분 포화 상태입니다.

빈소가 남더라도 시신을 안치할 냉장고가 부족해 유족들을 돌려보내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유족들은 고인과 헤어짐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빈 안치실과 화장터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화장터 운영 회차를 대폭 늘리고 지자체에도 관외 사망자 화장을 한시적으로 허용해달라고 권고하면서 일단 급한 불을 껐습니다.

지난달 하루 평균 3백 명대를 기록한 사망자 수도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장례식장 포화 문제도 조금씩 해소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오미크론 확산세를 예측하면서도 '장례 대란'과 같은 상황을 미리 대비하지 못해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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